<앵커>
삼성전자가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발표를 연기했던 차세대 안드로이드폰 '갤럭시 넥서스'를 공개했습니다. 홍콩에서 박병연기자입니다.
<기자>
스티브 잡스에 대한 추모가 끝나자마자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반격이 시작됐습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를 다음 달부터 전세계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의 첨단 스마트폰 기술력과 구글의 최신 OS가 만난 제품입니다. 안드로이드폰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신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갤럭시 넥서스 출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대표주자임을 다시 한번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갤럭시 넥서스는 4.65인치 HD급 수퍼 아몰레드(AMOLED)를 유선형으로 디자인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아이폰4S(3.5인치, 9.3mm)보다 1인치 이상 크고 두께(8.94mm)는 더 얇아졌습니다.
4세대 이동통신 LTE(롱텀에볼루션)와 근접무선통신인 NFC를 지원한다는 점도 아이폰4S와는 다른 점입니다.
갤럭시 넥서스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4.0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탑재돼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모두 탑재할 수 있는 모바일 OS입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겸용인 만큼 애플리케이션간 호환성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갤럭시 넥서스는 구글이 내놓는 세 번째 레퍼런스 폰입니다.
레퍼런스 폰은 모바일 운영체제(OS)의 새 버전이 출시될 때마다 이를 가장 먼저 탑재해 시장에 내놓는 것인 만큼, 안정성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당분간 후속 제품 개발보다는 이 제품을 앞세워 아이폰4S에 맞선다는 전략입니다.
애플이 지난 4일 출시한 아이폰4S가 출시 당일 혹평에도 불구하고 예상밖의 판매고를 올리자 갤럭시 넥서스를 대항마로 내세우게 된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또 특허소송에서도 그동안 애플에 당한 만큼 되갚아 주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앞으로는 그들이 한 것처럼 할 것”이리이 “통신특허 뿐만아니라 멀티미디어 특허 등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특허를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 넥서스는 애플이 주장하고 있는 특허를 상당부분 회피해 만든 것인 만큼,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스탠딩> 홍콩 = 박병연기자
애플과의 소송전에서도 연전연패를 거듭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넥서스 출시를 계기로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