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독일發 악재에 급락

입력 2011-10-18 07:21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247.49포인트(2.13%) 떨어진 11,397.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72포인트(1.94%) 빠진 1,200.86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52.93포인트(1.98%) 하락한 2,614.92에 장을 마쳤다.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의 위기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에 경계심을 드러낸 독일의 발언으로 시장의 불안감이 다시 살아났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변인인 슈테판 자이베르트는 이날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메르켈 총리가 유럽연합 정상회담에 앞서 21일 의회에서 브리핑을 할 것"이라면서 "메르켈 총리가 모든 것이 다음주 월요일(24일)까지 해결될 것이라는 꿈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도 "유럽 정부들이 금융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5가지 항목의 강령을 채택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상회의에서 기적 같은 해법을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이어 "유럽연합 정상들이 광범위한 조치들에 동의하길 바란다"며 "그러나 결정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도 기대에 못미치는 경제지표가 발표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가 -8.48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월의 -8.82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4.0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은 항공기와 트럭, 정보통신(IT) 기기 등의 호조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0.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