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시장의 표면과 이면을 늘 이야기해주시는 분. 오늘도 교보증권의 김형렬 투자전략 팀장 함께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 환율 관련된 이슈를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을 해야 될까?
교보증권 김형렬> 우선 환율에 예민할 수 밖에 없는 것은 펀더멘탈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변수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환율에 대한 문제점이 시장에서 발생된다면 국내시장에서의 외국인자금 유출 또 우리 수출기업들의 교역조건 자체가 혼란스러운 환경을 경험하면서 미래를 낙관하기가 어렵다는 의미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시장교란 요인 중에 환율이 차지하는 비중자체가 크기 때문에 이번 한미정상회담 내용에도 통화 스와프 등을 포함한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스토리가 많이 다뤄졌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자산가치 주식도 마찬가지고 환율도 마찬가지다. 모든 자산가치는 적정가치가 있고 현재 위치가 어디냐에 따라서 방향성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지난달까지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선을 넘어서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이것도 뭔가 잘못 작동되는 것이냐. 드러나지 않았었던 문제점 등이 시장에서 잠재된 것이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가 있겠지만 최근에 1년 환율의 변화는 원화 가치에 대한 변화에서 시작되었다는 의미보다 달러 그리고 유로화에 대한 변화가 상대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우리의 펀더멘탈을 신뢰한다면 환율은 내리는 것이 정상적인 궤적의 움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에 빠른 속도로 환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었지만 최근에 일시적으로 환율이 1200원대까지 튀어오르는 모습이 나타나긴 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궤적은 지난 2003년과 5년과 마찬가지로 경기의 움직임은 아직까지 안정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환율의 현재의 방향성은 조금 더 내리는 쪽의 방향성을 가지고 있고 최근에 상황은 분명히 대외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은 감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경기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우리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상황과도 궤적의 흐름은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S&P와 무디스 그리고 피치 등의 우리 국가신용등급은 A1, A2 등과 같은 최상위 등급에 근접해 있으면서 우리 어떤 국채에 대한 신뢰는 아직까지는 높다고 볼 수 있다.
일시적으로 현재 우리 원화의 자산의 가치는 현재 우리 신용등급의 수준과 비교해 본다면 상당히 저평가 영역에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가 있다. 따라서 최근의 변화된 환율의 상황 또 앞으로도 이런 상황은 연말까지도 전개될 수가 있겠지만 오히려 그런 환율에 대한 불안요인이 시장에서 제시되었을 때는 오히려 주식 측면에 있어서는 적절한 매수기회 신호로 받아들여 진다.
앵커> 유로존의 재정위기라고 하는 이런 것이 가시화되는 예민한 시기에 미국과 중국이 환율 가지고 또 이야기했죠 통상마찰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 부분은 어떤 영향을 줄까?
교보증권 김형렬> 우선 위안화에 대한 절상압력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것은 대미수출에 대한 의존이 적지 않은 우리로서도 조금 껄끄러운 변수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이번에 FTA 비준통과 등으로 인해 미국과의 통상규모가 앞으로도 더 커질 흐름 등을 감안해본다면 이런 아시아 주요 수출국들에 대해서 수출국들을 겨냥한 통화절상 압력자체는 시장에서는 분명히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여전히 중국은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작지 않고 중국 전반적인 선진국 경제에 대한 수요에 대해서 기여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관심은 크다. 현재 미국이 지적하고 있는 위안화 조작은 위안화 선물에 대한 궤적만 놓고 봤을 때는 설득력을 찾기보기 어렵다. 문제는 현재 어떤 중국의 펀드멘탈과 경제규모로 놓고 봤을 때 지나치게 저평가 되어 있는 수준이 강하고 이런 점 등이 미국 상품에 대한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의미로 해석해볼 수가 있겠다.
하지만 현재 위안화 선물의 궤적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계속되는 위안화 절상압력이 이미 환율가치에는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위안화 절상 압력에 맞서 시장에 대한 불안 요인이 더 커지는 것이 아니냐 라고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분명 이런 절상압력 과정에서 긍정적인 요인도 숨어있다는 점을 들 수 있고 이를 구분해서 판단하고 시장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앵커> 중국의 위안화의 절상은 사실상 단순하게 보면 주변국에 가까운 우리도 원화에 대한 절상 압력도 분명히 묵시적으로 있는 것 같은데 환율이 내려가게 되면, 그러니까 원화가 절상되고 원화가치가 올라가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이 좋겠지만 수출기업들은 또 부담스러울 텐데.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
교보증권 김형렬> 현재 시장에서 위안화 절상에 대한 부정적인 해석에 대한 경로는 이렇다. 위안화 절상이 시작된다면 중국의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중국의 수출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 그러면 중국도 뭔가 성장 모멘텀이 약화된다면 경기 둔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도 좋을 수는 없다는 것이 현재 위안화 절상을 둘러싼 다소 부정적인 시각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분명히 있다.
이렇게 위안화 절상 압력이 확대된다면 지난주에도 중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6%대가 발표가 되었는데 중국은 현재 금리로서는 통제 안 되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갖고 있다. 결국은 절상압력이 커지게 될 수록 중국이 부담하게 될 물가상승 위험 자체가 조금 순화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요인중의 하나는 통화가 절상되는 국가의 소비자들은 구매력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자국통화 가치가 늘어남으로써 소비층들은 해외에 나갔을 때 상대적인 구매력 상승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요인을 때문에 최근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관광객도 한국에 상당히 많이 유입된다는 소식 접하지 않는가? 그만큼 이들의 구매력이 커졌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따라서 중국 소비층의 주력대상이 될 수 있는 주요 내구재 품목들과 또 서비스 품목들도 마찬가지로 해석될 것이다. 이들의 구매력 상승은 오히려 최근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키워온 우리로서는 오히려 반길만한 요소가 될 수가 있고 이는 2012년에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시너지가 분명히 발생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언론에서 언급되는 위안화 절상과 관련된 부정적인 면에서 너무 의식하기 보다는 오히려 통화 절상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순기능도 분명히 시장에서는 잠재되어 있다는 점을 구분하고 여기에 맞는 전략적인 코드를 찾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앵커>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국내 기업 특히 LG전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무디스나 스탠다드 앤 푸어스의 이런 행태들. 개별 기업들에 대한 등급 하향 추가적으로 여지가 좀 더 있는지?
교보증권 김형렬> 현재 국가부채 문제에서 민간기업으로 위기의 전형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은 좋은 상황은 아니다. 그만큼 실물경기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렸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현재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 부정적인 면만을 계속 강조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향후 시장이 개선되었을 때의 상황에 대한 고민도 분명히 필요하다. 이미 경기라든지 기업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많이 낮아졌었던 것처럼 이런 신용등급의 강등 과정 등을 통해서 우리 기업들의 재정건전성이나 향후의 우리 기업들이 경험하게 될 다양한 위험 경로 등을 미리 차단할 수 있는 순기능 효과도 분명히 있다는 점을 들 수가 있다.
또 신용등급이 내려갔다는 것은 향후에 여건 및 재무건전성이 확인되었을 때 다시 원위치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도 현재 시장에선 숙제로 던져줬다고 볼 수 있다. 향후에 오히려 현재 신용등급이 강등되었던 부분 등이 돌아섰었을 때 주식시장의 위치를 한 번 상상해 본다면 지금보다 분명히 나은 위치에서 가격 주가 및 어떤 시장가치에 대해 형성과정이 진행될 수가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현재의 상황은 그만큼 실물상황에 대한 위협이 적지 않다는 점을 예고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고 하지만 이러한 경고등 자체가 미리 켜졌기 때문에 시장에서 발생될 수 있는 부정적인 여건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겠다.
앵커> 투자전략 짧게 여쭤봐야 될 것 같다. 어떻게 시장 전략을 잡아야 할까?
교보증권 김형렬> 우선 이번 주에는 상당히 중요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등이 예고되어 있다. 내용만 놓고 본다면 그렇게 썩 좋은 내용은 없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이 달 전반적인 흐름은 지난 2개월 간 시장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과정에서의 안도랠리의 성격 자체가 짙은 만큼 월말까지 상승여력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10월의 이런 변화가 추세전환에 출발점으로 인식되는, 다시 말해서 이제 다시 1700선 초반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식으로의 해석은 조금은 주의가 필요하다. 다시 시장은 저항압력 자체를 받을 가능성 자체는 있지만 아직 시장의 분위기가 월말까지는 조금 더 상승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상태이기 때문에 우선 지수와 밀접한 종목들 중심으로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