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CEO]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입력 2011-10-17 18:02
<기자> 홈플러스가 10년 동안 영국 유통그룹 테스코를 설득한 끝에 인천 무의도에 문을 연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입니다.



개관한 지 갓 100일을 넘긴 이 글로벌 교육센터에는 이승한 회장의 인재 개발을 향한 집념이 녹아 있습니다.



사람이야말로 회사 성장에 가장 필요한 기초 자산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저는 사람을 벌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은 기업이 그 기업을 구성하는 우리 직원들이나 사람들에 의해서 운영되기 때문에



그분들을 제대로 벌어놓으면, 제대로 개발하면 결국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뚜렷한 생각을 갖고 있는데요."



'사람을 기른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이 회장은 아카데미의 전체 컨셉부터 정원 조경물까지 일일이 챙겼습니다.



교육 시설 환경이 또 하나의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입니다.



<인터뷰>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친환경이라는 것도 세상이나 나라나 지역사회를 위해서 추구해야 하는 가치 중 하나입니다.



그런 가치를 (직원들에게) 가르치기 위해서 이 연수원 자체가 친환경을 추구하는 세계 최초로 이산화탄소가 없는 아카데미가 돼야만 한다..



가끔은 형식이 실질을 리드하지 않습니까? 효도하려고 하면 효자가 탄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기서) 친환경적인 리더가 탄생할 것으로 믿습니다."



이 회장은 직접 공들인 이 아카데미가 세계 최고의 교육 시설이 될 거라는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최고경영자가 왜 '돈이 안 되는' 인재 개발에 관여하느냐고 묻자 리더가 조직에 남길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리더가 남겨야 될 유산이 무엇이냐.



어떤 사람은 탁월한 재무적인 숫자를 남겨야 된다..회사가 정말 매출도 막 성장하고 이익도 성장하는 그런 걸 얘기합니다.



하지만 그 분이 떠나고 난 뒤에 대개 한 3년 지나고 나면 회사가 비실비실해지고..



물론 탁월한 재무적 숫자도 남겨야 하지만 리더는 회사에 훌륭한 문화와 시스템을 남겨야 되는데



그 시스템과 문화를 결정하는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아카데미라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이 흔히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하지만 자신은 그 반대를 생각한다는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최고경영자 없이도 잘 운영될 만큼 우수한 문화와 체계적인 시스템, 훌륭한 후계자들을 조직에 유산으로 남기고 싶단 이 회장의 말에 홈플러스의 미래가 담겼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