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고액 연봉·배당 '제동'

입력 2011-10-16 16:11
<앵커>



금융당국이 그동안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온 금융회사의 급여와 배당 문제에 대한 개선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보다는 내부보유금을 많이 쌓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될 전망입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억대연봉으로 대변되는 금융권의 높은 급여와 지나치게 많은 배당에 대해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과도하게 많다는 지적을 받는 금융회사의 급여와 배당 문제에 관해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동안 금융회사들이 문제가 터지면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고, 이익이 생기면 바로 대규모 성과급과 배당을 지급하는 데 대한 사회적 비판여론에 따른 것입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역시 최근 "억대 연봉 체계에 대해 금융권 스스로 답을 내야 한다"고 말해 금융권의 성과급 잔치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실제로 은행과 증권사들의 급여와 배당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최근 5년간 4대 금융지주사들의 배당금은 3조8천억원으로 전체 전체 순이익의 17.5%에 달했고 5대 증권사의 경우는 이보다 훨씬 많은 32%를 배당금으로 줬습니다.



주요 금융회사 직원들의 연봉은 일반 월급장이 직장인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올해 4대 금융지주사의 1인당 평균 월급은 627만원, 10대 증권사의 경우 661만원에 달합니다.



이들 금융회사들보다 이익규모가 훨씬 큰,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기업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시장경제에서 정부가 직접 기업의 임금이나 배당을 간섭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성과급이나 배당비율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보다는 대손충당금이나 내부유보금을 많이 쌓아 급여나 배당을 줄이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