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월가' 시위...여의도로 번져

입력 2011-10-16 16:14
<앵커>



미국에서 시작된 '반 월가‘ 시위가 세계 곳곳으로 퍼졌습니다. 금융중심지인 여의도를 비롯한 서울 각지에서도 시민들은 금융자본의 탐욕을 비판했습니다. 이지수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위대> "여의도를 점령하라"



여의도에 모인 시위대는 금융자본의 횡포와 이를 감독하지 못하는 금융당국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시민들은 1% 소수의 금융자본 때문에 99%의 대다수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에 분노했습니다.



<인터뷰> 장영권 한국미래연대 대표



"서민들의 목소리를 내고 약자들의 희망을 찾기 위해 이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 시위참가자



"수많은 사람들이 생존의 벼랑에서 힘들어 하고 있다"



저축은행 부실과 해외 자본의 무분별한 투기를 감독하지 못한 금융당국에 대한 규탄도 봇물을 이뤘습니다.



<시위대> 금융위의 수장 말만 듣고 돈을 찾지 않은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인터뷰> 김은진 24 대학생



"(외국투기자본이) 기업에 투자한 돈을 일시에 빼내면 기업들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없다. 그럼 그피해는 누구에게 오냐면"



론스타 주가조작, 키코 금융사기, 대학생 등록금 문제등 다양한 사안들에 대한 의견을 담은 피켓들도 시위현장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다수의 외국인들은 금융자본의 비도덕적인 행태가 어느 한 나라의 일이 아니라며 이번 시위가 전 세계 동시 다발적인 현상임을 시사했습니다.



서울 각지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시위대는 대한문 앞으로 집결해 밤샘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WOW TV NEWS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