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포르투갈 정부는 13일(현지시간) 강력한 재정긴축 조치를 담은 2012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페드로 파소스 코엘료 총리는 "포르투갈은 국가 비상사태를 겪고 있다"며 "앞으로 더 엄격한 대책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안은 공무원 급여 및 월 1천유로 이상 소득자에 대한 연금지급액을 삭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민간 부문 근로자의 근무시간을 1일 30분 이상 늘리고 부가가치세(VAT)는 인상하되 보건과 교육예산은 감축하기로 했다.
정부 예산안은 오는 17일 의회에 제출되며 이달 말 투표를 거칠 전망이며, 지난 6월 조기 총선거에서 우파가 승리해 연립정부를 구성한 만큼 의회에서의 예산안 통과가 유력하다.
포르투갈은 지난 5월 EU와 IMF로부터 780만유로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엄격한 긴축대책을 요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