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공무원 이미지'를 자랑했던 프랑스의 전직 도지사가 관사에 있던 물건들을 자신의 집으로 가져갔다가 절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프랑스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유럽1 라디오방송 등에 따르면, 망드 형사법원은 13일 로제르 데파르트망(道) 지사였던 프랑수아즈 드베지외(57)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
드베지외 전 도지사는 재임 중이던 2007년부터 2009년 사이에 관사에 있던 루이 16세 시절 안락의자들과 샤를 10세 때의 재봉틀, 나폴레옹 3세 때의 의자를 비롯한 상당수 국유재산과 식기류, 타월 등 1만5천유로(약 2천400만원) 상당의 물건을 무단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드베지외는 2009년까지 '훌륭한 군인'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완벽한 공무원 이미지를 자랑했으나 그 이전에 이미 관사 물건에 손대기 시작했으며, 월급 이외에 지급되는 공금으로 물건을 구입해 집으로 가져가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검찰은 말했다.
드베지외의 남편 에르베도 아내가 가져간 물건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드베지외 전 도지사는 수건이나 식기류 등을 집에 가져갔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공금으로 구입한 물건들은 영수증을 보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는 도청 소유가 아닌 개인 소유물로 여긴 것이기 때문에 절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드베지외는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0년형에 15만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