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의회가 13일 오후(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구제금융 기금을 확대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역할과 기금 규모를 확대하는 법안은 유로존 17개 국의 승인 절차를 모두 마쳤다.
또 그리스에서 이탈리아, 스페인 등 다른 국가로 번져나가는 유로존 재정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본격적인 실행 수순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슬로바키아 의회는 지난11일 부결됐던 EFSF 확대 법안을 재표결에 부쳐 찬성 114표, 반대 30표, 기권 3표로 통과시켰다고 AP 등 외신들이 전했다.
EFSF 확대안은 대출 여력을 4천400억 유로(약 700조 원)으로 증액하는 한편 유통시장에서 국채 매입, 은행 자본확충 지원, 예비성격의 신용제공 등의 역할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17개 유로존 모든 회원국의 비준을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