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여·야 입장차 '여전'

입력 2011-10-13 17:40
<앵커>



미국 의회가 한미FTA 이행법안을 처리하면서 공은 이제 우리나라 국회로 넘어왔습니다.



여야도 오늘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막판 의견 조율에 나섰는데요. 여전히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한창율 기잡니다.



<기자>



미국 의회가 비준한 만큼 빨리 처리하자는 한나라당과 좀 더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민주당.



한미FTA가 필요하다는데는 서로 공감했지만 처리시기에 대해서는 입장을 달리했습니다.



<인터뷰> 유기준 한나라당 의원



"미국도 오늘 아침에 통과를 다 시켰고, 우리는 이제는 해야 할일이 많이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젠 좀 본격적으로 내용에 관해 진행하는 실질적으로 유효하는 그런 위원회가 됐으면 합니다."



미국이 모든 절차를 거의 마무리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빨리 마무리 해야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민주당 입장은 달랐습니다.



철저한 검증도 없이 빨리 처리한다는게 능사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주선 민주당 의원



"이 조약이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조약 내용에 번역상 오류라던지 또는 표현의



잘못이 있는지 여부를 분명히 국회차원에서 검독을 해가지고 확인된 다음에 비준을 해야 합니다."



또 추가협상을 통해 손해가 예상되는 산업 부분 대책을 마련하고 중소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세부적으로 비준안을 들여다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정부는 내년 1월1일 한미FTA 발효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에 맞춰 관련 산업계도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FTA 발효에 키를 쥐고 있는 국회는 서로의 입장차만 보이고, 당장 타격이 예상되는 산업계에 대한 보호 대책은 논의되지 않고 있습니다.



WOW-TV NEWS 한창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