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권 고액 배당·보수 절대 안돼"

입력 2011-10-13 18:10
앵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고액 배당과 보수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이제는 '리세스 오블리주'라며 금융권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금융권에 도덕적 해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석동 위원장은 "옛날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였지만 이제는 리세스 오블리주"라며 "가진 자, 특히 금융 부문의 책임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금융회사가 지금처럼 건실해진 것은 국민의 피땀인 세금 때문임에도 자신들이 운용을 잘해서 이익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석동 금융위원장



"금융회사들이 오늘날과 같은 건전성을 확보하고 이익의 기반을 확고히 하게 된 것은 결국 우리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배당 문제라던지 보수 문제에 대해서는 절대로 도덕적 해이 현상이 일어나서는 안되겠다."



김석동 위원장은 월가 시위에 대해 "이를 토대로 우리 내부를 다시 살피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이 위기시 공적자금 수혈로 살아났기 때문에 미국 등 다른 나라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정부가 지난 1997년 외환위시 당시 금융기관에 투입한 공적자금은 168조, 리먼 사태 때에는 구조조정기금을 조성해 6조원을 지원했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투입된 공적자금이지만 회수율은 60% 정도로 저조합니다.



은행들은 이미 상반기에만 10조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공적자금 회수는 커녕 월급의 최대 150%에 이르는 성과급 잔치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 셈인데 이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석동 위원장은 정당한 성과와 보수는 반대하지 않지만 지나친 배당과 연봉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냈습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