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가결하자 일본은 자국 기업에 미칠 영향을 따지느라 분주했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미국 상.하원이 한미 FTA 이행법안을 가결한 데 대해 "급속히 전개되는 국제적인 경제 연계의 움직임"이라고 규정했고, 한미 FTA가 일본 기업의 대미 수출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 (국회의 비준)은 이제부터인 만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참가를 검토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논의해 가능한 한 빨리 결론을 낸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원칙적인 답변을 되풀이했다.
일본 언론은 한국 국회가 비준 절차를 끝내고 한미 FTA가 발효될 경우 한일간 대미 무역 경쟁에서 자국기업이 불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후지 TV는 이날 미국 의회의 동향을 전한 뒤 "(한미 FTA로) 앞으로 한미간 무역이 활발해지면 TPP에 참가할지 판단하지 못한 일본 기업은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보다 불리한 처지에 놓이는 등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