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금리 넉달째 동결..연 3.25% 유지 증시 영향은!?

입력 2011-10-13 13:20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넉 달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듣겠다.



윤경원 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6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넉 달째 3.25%에 기준 금리가 묶여 있다.



금리 동결 배경은 무엇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때문이다. 유로존의 국가채무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수출 부진 등 악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그리고 그 동안 금리인상 여부를 뒷받침했던 물가 상승세가 지난달 한풀 꺾였다는 점도 금리 동결 부담감을 덜어냈다.



지난 달 소비자물가는 4.3%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생산자물가도 소폭 둔화되는 모습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국정감사에서 물가관리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금리정상화. 즉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는 말했지만 이제 물가보다는 경기둔화 우려에 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물가가 차츰 안정세를 띨 것으로 보는데 대외경제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가중될 것으로 보여 연내 한은이 금리를 인상하기는 상당히 어렵지 않나 이렇게 점치고 있다.



앵커> 이번에는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증시 영향을 현대증권 박혁수 팀장에게 들어보겠다. 예상대로 금리 동결이 결정됐다. 역시 불확실성이라고 하는 단어가 등장을 한 것 같은데 동결의 배경과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 어떻게 보는지..



현대증권 박혁수> 앞서 언급되었듯 유럽 재정 위기문제가 최근 들어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아직은 해소가 되지 않은 상황이고 따라서 경제에 점진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따라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여건상 당초 예상 했던 성장 경로에서 좀 하향이탈 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물가보다는 성장 쪽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 결정이 아닌가 판단된다.



앵커> 유럽위기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표현을 썼는데 물가는 신경을 쓰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금리 정상화 과정 즉 진행속도가 좀 더뎌 보인다. 현재의 물가와 금리수준 적정하다고 보는가..



현대증권 박혁수> 한국은행의 최우선 목표는 물가안정이고 올해 법률이 개정이 되면서 금융시장안정이 추가됐다. 물가를 고려한다면 분명 현재 기준금리는 낮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다. 다만 현재 물가에 초점을 맞춰야 될지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될지 분명한 정책결정을 해야 되는 부분인데 물가는 지난 8월 5.3% 상승을 고점으로 9월 들어 4.3%가 올라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여전히 고물가 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추세적인 상승흐름은 꺾였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결국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정책당국이 물가보다는 당장은 성장에 초점을 좀 맞춰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판단을 한 것 같다.



앵커> 10월 금통위도 동결했다. 금통위가 올해 두 번 남았다고 볼 수 있는데 12월에는 금리 결정을 거의 한 적이 없기 때문에 11월 한 번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금리인상 재개 가능성과 금리동결이 계속될 경우 증시에는 어떤 영향이 있는 것인지..



현대증권 박혁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대외 불확실성이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이 재개 된다면 대외불확실성이 진정되는 2012년 중반 이후가 가능해 보인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한동안 통화당국의 저금리 기조로 유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생각처럼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