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재상고 포기, 가격협상만 남아

입력 2011-10-13 16:52
<앵커> 론스타가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유죄판결에 대한 대법원 재상고를 포기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도 탄력을 받아 이제 론스타와의 가격협상만 남았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론스타는 유죄판결을 받은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13일 기한인 대법원 재상고를 포기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나금융지주로부터 1조5천억원이나 되는 대출을 받은데다가, 시간을 더 지체할 경우 하나금융이라는 흔치 않은 인수자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가격 협상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현재 외환은행 주가가 론스타의 주당 매매가격의 절반에 가깝게 떨어진 만큼, 고가인수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는 하나금융지주는 어떻게든 가격을 낮춰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12일 하나금융지주는 론스타와 협상을 통해 당초 인수가였던 4조4천억원에서 1조원을 깎아보려 했지만 론스타가 재상고를 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여 가격을 소폭만 조정하기로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금융지주측은 상고기한이 완료되는 오늘 자정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본격적인 가격협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오늘 KRX 엑스포에 참가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징벌적 강제 매각 관련 법률검토를 다음주초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석동 금융위원장



"여러위원님들과 같이 상의를 하고 법률검토를 해 나가겠고 우선 여러분들께서 여러가지 일정에 대해서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내주 초경에 일정을 밝혀드릴 그런 예정으로 있습니다."



법적으로 금융당국이 매각 가격이나 방식을 강제할 수 없는 만큼, 별도의 처분조건은 없을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론스타에 대한 금융당국의 강제매각 처분은 늦어도 다음달 16일 열리는 정례회의까지는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만약 11월까지도 금융당국의 처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론스타와 하나금융지주 중 한 곳이 계약을 파기할 수 있어, 외환은행 인수문제가 다시 미궁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