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유 없이 간에 고름이 찼다면 대장암 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소화기병센터 정승원.장재영 교수팀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농성 간농양으로 병원을 찾은 81명 중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37명을 분석한 결과, 21.6%(8명)에서 대장암이 진단됐다고 11일밝혔다.
간농양은 세균이나 기생충에 간이 감염됐을 때 간에 농양(고름주머니)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이처럼 대장암에서 간농양 증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간이 대장에 상존하는 폐렴간균에 감염됐기 때문이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의료진은 "대장에 있던 폐렴간균이 대장암 표면의 궤양 부위를 통해 간 문맥을 따라 간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대장암이 간농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원인이 불분명한 간농양 환자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꼭 받아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이 분야 국제학술지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