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투자금을 다 날리고 다른 고객의 돈을 횡령한 전 증권사 직원이 경찰에 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고객의 예금을 임의로 인출해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전주시내 한 증권사 前지점장 김모(46)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고객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주식에 투자했으나 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보전하기 위해 2008년 10월부터 3개월간 세 차례에 걸쳐 고객 이모(92)씨 등 4명의 통장에서 5억여원을 찾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대부분 고령이고 김씨와 10여 년간 거래를 해 믿고 돈을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고객들의 통장과 도장 등을 보관하고 있던 김씨는 출금전표 등을 허위로 작성해 예금을 빼돌렸고 내부 감사에서 범행 사실이 밝혀지자 증권사에서 해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