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앞마당서 40대 분신 시도"

입력 2011-10-10 08:15
9일 오후 11시5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사찰 마당에서 송모(40)씨가 하반신에 불이 붙어 신음하는 것을 주지 스님 김모(50)씨가 발견, 양동이로 물을 뿌려 가까스로 껐다.

송씨는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밖에서 '퍽'하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마당에 한 남자가 누워 있었고 하반신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송씨가 하반신에 종이 상자를 두르고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되며 지갑에서 "부처님 곁으로 가고 싶다. 세상이 싫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부산 영도구에 사는 송씨가 최근 이 사찰에 자주 와 기도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