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유럽의 양적 완화 조치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하며 1750선을 회복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유동성 공급안 등 발표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진정된것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9.45포인트(2.89%) 오른 1759.77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증시의 동반 강세 영향으로 1750선을 넘어서며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유입된 가운데 장중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매수 기조를 이어가며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화학, 유통 업종을 중심으로 371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화학, 운수장비, 금융업종으로 매수를 집중시켜 4513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이 8729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에 나섰지만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 1133억원, 비차익거래 1311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체 프로그램은 244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건설이 6.20% 급등한 것을 비롯해 철강금속, 기계, 증권, 화학, 운송장비 등의 업종이 5%대 강세를 나타냈고,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전기전자와 금융업종은 상승 탄력이 줄었지만 오름세를 유지한 반면 통신, 음식료 등 일부 내수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현대모비스(6.13%), 현대중공업(7.86%) 등 자동차·조선 대표주가 급등했고, LG화학, SK이노베이션, S-Oil 등 화학 정유주들도 5% 이상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낙폭이 컸던 GS건설이 11.55% 급등한 것을 보함해 대림산업,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합병(M&A) 기대로 상승했고, 우리투자증권은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불확실성 해소 전망에 9% 넘게 급등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유럽은행의 자금확충 추진 등 양적완화책이 유로존 국가들의 유동성 확대로 이어지면서 재정위기 우려가 크게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