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본확충을 추진중인 그린손해보험이 당국에 유상증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투자자 유치가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그린손해보험은 5일 오후 지난달 19일 제출한 유상증자 신고서를 철회한다고 공시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제출된 증자 신고서의 정정을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금융위로부터 정정을 지시받은 대목은 4가지입니다.
정정항목과 사유를 살펴보면 결국 신주발행에 차질이 생겼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지난 9월1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3자 배정방식으로 150억원을 증자하기로 했지만 불과 3주만에 계획을 수정한 셈입니다.
그린손보 관계자는 "현재로선 유상증자 신청 시기와 증자규모를 알 수 없고,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자본확충이 필요했던 배경은 2011회계연도 1분기에 또 다시 219억원 규모의 RG보험금 지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린손보는 지난 7월 RG보험 소송결과를 지연공시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고 벌점을 부과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6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은 122.1%로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인 150%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이 회사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또 타사와 달리 공격적인 주식투자 성향이 여전하기 때문에 향후에도 자산운용과 관련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공시지연과 공격적인 투자성향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은데다 여기에 올해 들어 두번째로 추진했던 유상증자까지 지지부진하면서 그린손보의 주가는 오늘 주식시장의 급반등에도 불구하고 장중 한 때 52주 최저가로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