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자금의 한국행이 심상치 않습니다.
채권투자는 물론, 우리 증시에서도 그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서해를 건너오는 차이나머니의 동향을 김민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올 9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들이 보유한 우리 주식은 340조원. 이 중 중국이 보유한 주식은 4조원입니다.
비중으로는 1.2%. 40%를 보유 중인 미국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몇 년간 중국의 투자 동향을 짚어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중국은 2009년 우리 주식을 1조 5천억원을 보유하는데 그쳤습니다. 국내 투자중인 외국 중 꼴지였습니다.
하지만 불과 2년 사이 170%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올 들어서도 중국은 남달랐습니다. 특히 글로벌 경기 우려로 전 세계 주식 시장이 혼란에 빠진 8월.
외국인들이 6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매도할 때 중국은 1천8백억원 넘는 물량을 담았습니다.
올 들어서만 1조 2천억원치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이 같은 중국 자금의 유입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우리 시장이 매력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이 위기설로 불안하다보니 신흥국가, 특히 한국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인터뷰> 가오징 동부증권 연구원
"아무래도 아시아를 좋게 보는 것 같거든요. 외환보유고 다변화와 관련해서 아시아 쪽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 같아요"
여기에 외환 보유고의 증가에 따른 해외 투자 다변화 정책의 영향도 이유 중 하나라는 설명입니다.
중국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증대도 한 몫 합니다. 그 동안 중국인들은 직접적인 해외 투자가 금지돼 왔습니다.
하지만 2007년부터 시행된 QDII 투자제도로 이를 통해 해외에 간접적인 투자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다보니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게 됐고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