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격 폭락...우리에겐 호재인가?"

입력 2011-10-06 07:33
국제원자재 가격이 글로벌 재정불안에 따라 위험회피성향이 강해지면서 1년전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6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국제원자재 가격지수인 CRB 지수는 지난 4일 종가 기준 293.28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0월19일 292.98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4월29일 연중 최고치인 370.56을 기록한 이래 불과 반년도 채 지나기 전에 20% 넘게 하락한 것이다.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은 주요 농산물과 기초금속 그리고 국제유가 전 부문에서 이뤄졌다.

특히 국제유가는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하고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곡물 가격도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옥수수 선물가격은 또 9월 한 달간 전월말 대비 21.8%가 떨어져 올해 들어 월간 단위로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대두(콩) 선물가격도 부셸당 1천160센트로 지난해 10월11일 1천152.40센트 이후 약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소맥(밀)과 쌀 선물가격은 9월 한 달간 각각 18.2%와 9.3%의 낙폭을 보였다.

기초금속 가격 역시 전 품목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종가 기준 구리 현물가격은 9월 한 달간 전월말 대비 무려 24.3%가 빠졌고, 지난 4일에는 t당 6천785달러로 지난해 7월16일 6천650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석 가격은 세계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출중단 발표에도 9월 한 달간 16.68% 급감했으며, 알루미늄과 아연도 각각 12.6%, 18.8% 떨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