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틀째 하락하며 1660선으로 밀려났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9.67포인트(-2.33%) 떨어진 1666.52로 거래를 마쳐 이틀동안 100포인트 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무디스의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 증가와 기관 매도 반전으로 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이 확대되며 한때 166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운수장비, 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3022억원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를 이어갔고 기관도 68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연기금이 139억원 순매도하며 20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 반면 개인만 73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장중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차익거래를 통한 매수가 늘어나 전체적으로 448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업이 유가 하락에 따른 수주 감소 우려로 9.05% 급락한 것을 비롯해 기계, 운수장비, 증권, 유통, 섬유의복업종 등이 도 4∼5%의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배당 매력이 부각된 통신업이 2.27% 상승했고, 전기가스 운수창고, 전기전자 등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중공업 등이 내린 반면 삼성전자, 신한지주, 삼성생명, 한국전력 등은 올랐다.
종목별로는 GS건설이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대림산업, 한라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국제 유가 약세로 SK이노베이션, S-Oil, 호남석유 등 정유화학주도 급락세를 연출했다.
반면 기관 매수세가 유입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경쟁력 부각으로 1.69% 상승했고, LG전자도 소폭 올라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심, 롯데칠성, 오리온 등 음식료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관련주들이 강세를 기록하며 차별적인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