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내일(6일)로 다가왔습니다.
유죄 판결이 유력해 론스타에 대한 강제 지분매각 명령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부유출 논란으로 인수승인 결론이 쉽게 나올 지는 의문입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개월째 표류해 온 외환은행 인수 향방이 결정됩니다.
서울고등법원이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리면 외환은행 인수승인을 보류했던 금융당국이 다시 심사에 착수하게 됩니다.
현재까지는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만큼 유죄가 선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경우 금융위는 은행법에 따라 론스타에 외환은행 지분 10% 초과분에 대해 강제 매각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또 매각 방식에 아무런 조건이 없기 때문에 론스타가 하나금융에 지분을 넘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품에 안기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인수계약 당시 1만 2천원대였던 외환은행 주가가 7천원대로 내려앉으면서 국부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금융 내부에서도 재협상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환율 하락까지 겹쳐 손에 거머쥘 돈이 줄어든 론스타가 응할 지는 의문입니다.
오히려 론스타가 대법원 상고나 위헌법률심판 제청 등 의외의 선택으로 매각을 늦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법적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론스타에 대한 부정적 여론으로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의 손을 쉽게 들어주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금융위원회 관계자
"판결이 나오더라도 론스타측에서 어떤 액션을 취하는지 봐야…그것에 따라서 진행일정이 결정되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가격 재협상 등을 통해 계약 당사자인 하나금융과 론스타가 여론의 뭇매를 피해 나갈 방안을 찾길 바라고 있습니다.
법원의 판결은 나오지만 가격재협상 문제와 부정적 여론에 밀려 외환은행 인수전이 도대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