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플이 15개월 만에 아이폰4의 후속모델을 공개했는 데요. 삼성전자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이 자사의 통신표준 특허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법적대응에 나섰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년 넘게 아이폰5 출시를 기다려온 아이폰 매니아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4S는 기존 모델에 비해 몇 가지 기능이 추가되긴 했지만 더 이상의 혁신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아이폰4S는 아이패드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듀얼프로세서를 장착하고 화질도 800만 화소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또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 WCDMA)과 유럽이동통신 방식(GSM)에 적용되는 칩을 모두 탑재해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눈에 띱니다.
하지만 이 정도 갖고는 아이폰5 출시를 손꼽아 기다렸던 매니아층에게 어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애플의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 역시 아이폰5의 출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애플의 혁신이 이제 한계에 달한 것이 아니겠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또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4S 역시 자사의 통신표준 특허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만간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우선 프랑스와 이탈리아 법원에 아이폰4S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삼성전자 관계자
“아이폰4S의 기종을 좀 더 살펴봐야 되겠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우리가 특허를 침해햇다고 소송한 거는 통신과 관련된 표준특허거든요. 표준특허이기 때문에 아마 못벗어 날겁니다."
일부에선 삼성전자가 애플의 신형 아이폰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할 경우, 애플이 맞소송 취하를 제안해 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인텔, MS 등과 반 애플 연합전선을 구축한데다, 이달 11일 구글과 함께 선보일 차세대 스마트폰 넥서스 프라임 등 제품 라인업 면에서 열세에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통신표준에 관한 것인 만큼, 패소할 경우 타격은 애플이 더 클 수 밖엥 없습니다.
만약 삼성과 애플의 소송전이 막장까지 가지않고 소송취하로 일단락될 경우 글로벌 IT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