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주 기자!
<기자>
네.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보다 역시 관심은 그리스인 것 같습니다.
지난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3단계나 강등한 것과 관련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느라 금융권의 신경이 곤두서 있었는데요.
일단 출발은 그리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코스피는 상승 출발한 뒤에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고 코스닥도 소폭 상승하는 모습 보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소폭 하락한 상태로 1190원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지난밤 급등락을 거듭했던 유럽과 미국 시장과 비교하면 국내 시장은 상당히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증권사들도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하락에 크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는데요.
대우증권은 "이제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이 제 수준을 찾았다"라고 밝혔습니다.
무디스의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은 이미 예견됐었고 무디스와 스탠다드앤푸어스는 이탈리아를 보는 시각이 워낙 컸었는데 이제 비슷한 수준으로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유럽은행들의 자본확충 움직임이 그리스 디폴트를 우려한 것인 만큼 관심은 이제 이탈리아보다 그리스로 봐야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도 의견이 비슷했는데요.
이번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을 통해서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 국가들의 대책이 좀 더 적극적으로 세워질 것으로 봤습니다.
이탈리아 상황을 그리스 사태의 예고편 정도로 본다면 유로존 국가들의 정책 공조를 기대할 수 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하나대투증권과 신영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이탈리아 신용등급 하락이 국내 증시에 큰 이슈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봤습니다.
유럽 재무장관들의 유럽은행 자본확충 소식과 맞물려 이탈리아 강등 뉴스가 나오면서 그 영향이 약화된 점도 있다는 건데요.
유럽은행들의 자본확충이 제 역할을 한다면 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우려도 잠잠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유럽은행들의 자본확충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 보입니다.
WOW-TV NEWS 이기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