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 "그리스보다 유럽은행 살리는 게 중요"

입력 2011-10-04 07:36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유럽 은행들을 구제하려는 방안이 없다면 유럽 문제는 계속해서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하나대투증권이 4일 진단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유럽 재정위기는 단순하게 풀릴 사안이 아니다.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지급한다고 해도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유럽 은행들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이 나와야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그리스와 유럽은행 구하기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데, 그리스는 버려도 은행은 버리지 못한다"고 내다봤다.

"그리스가 디폴트로 가더라도 은행만 살릴 수 있다면 문제가 커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를 살려도 은행을 살리는 방법이 추가로 논의되지 않는다면 유럽 위기는 계속해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유럽은행 구하기 방안에 대해 더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