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님이 맘대로 쓴 학교돈이 무려 380억?"

입력 2011-09-30 13:56
수원지법 평택지원 제1형사부(김진현 부장판사)는 총장 재임시절 중 교비 381억원을 횡령해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횡령 등)로 기소된 경기지역 모 사립대 전 총장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사회에 만연한 사학재단 관련비리를 근절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돈을 횡령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 횡령금 중 263억원 등을 학교에 반납해 피해를 회복시킨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경기지역 모 사립대 총장으로 재임하던 2007년 3월 교비관리계좌에서 110억원을 인출해 가족의 사업 자금으로 빌려주거나 자신의 빚을 갚는 등 2003년 3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10여차례에 걸쳐 381억원의 교비를 횡령해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