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에서 완구CEO로, 인생역전"

입력 2011-09-29 18:28
수정 2011-09-29 18:28
<앵커>

초등학교 3년만 정규교육을 받고 국내 대표 완구 기업을 이끌고 있는 CEO가 있습니다.

'무학의 CEO' 최신규 손오공 회장을 김호성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최신규 손오공 회장에게는 '무학의 CEO', '13세 엔지니어' 그리고 '장남감 대통령'이라는 세가지 수식어가 같이 따라 다닙니다.

초등학교 3학년 중퇴후 소쿠리행상을 하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13세살때부터 영등포 금은방에서 세공을 하며 생업에 뛰어들어 결국 국내 대표 완구 회사 CEO로 성장한 그의 모습을 표현하는 수식어들입니다.

최신규 손오공 회장은 배우고 뛰어놀 어린시절 생업을 위해 배운 주물과 세공 기술을 응용해 '끈끈이, '탑블레이드' 등의 완구를 히트시켰습니다.

특히 '탑블레이드'로 이름 붙여진 신개념 팽이는 2001년 출시 후 3년 동안 무려 1천700만개나 팔리며 관련 매출만 1천억원에 달했습니다.

최회장은 이와 같은 사업 성공을 하기까지 아이디어는 5%를 차지했지만, 나머지 95%는 집념과 노력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최신규 손오공 회장

"아이디어가 생기면 바로 실행을 해야 합니다. 실행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나면 또 다른 아이디어가 생깁니다"

나이를 뛰어넘은 어린이들과의 소통은 사업에 있어 중요한 요소였다고 회고합니다.

특히 완구나 게임과 같은 콘텐츠 사업은 인간의 내면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점에서, 사업의 모든 출발점도 인간이고, 사업 성공의 열쇠 역시 인간의 감정에 호소하는 방법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초등학교 졸업장도 없이도 성공한 CEO로 성장했지만, 최회장은 배움의 중요함을 누구보다도 역설합니다.

초등학교 졸업장조차 없기 때문에 '모르면 배워야 한다'는 최회장의 지론이 됐습니다.

<인터뷰>최신규 손오공 회장

"왜 라는 질문을 갖고 끊임없이 배워야 합니다. 공부를 해야 조직을 관리도 할수 있습니다"

배움에 대한 집념이 일본 2위 완구기업 다카라와의 제휴를 이끌어냈고, PC도 제대로 다룰줄 몰랐던 자신이 온라인게임 사업까지 진출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고 최회장은 회고합니다.

최회장은 40년 사업을 회고한 경영에세이 '멈추지 않는 팽이'를 출간했습니다.

에세이를 통해 최회장은 삶을 마감하기 전까지는 성공도 실패도 미리 판단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며 노력하겠다고 다짐합니다. WOW-TV NEWS 김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