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독성실험을 대체할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식품이나 의약품 등의 안전성 연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동물 독성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첨단 독성예측 평가기술을 개발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첨단 독성예측 평가기술이란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활용해 독성이 세포 또는 조직 내에서 유발하는 생명 반응을 컴퓨터 프로그램상에 재구성해 특정 물질의 독성을 예측하고 평가하는 기술이다.
식약청은 지난해 '녹색성장기반 첨단독성평가기술개발 사업단(단장 부산대 김형식교수)'을 출범시켜 신장독성 예측 평가연구를 진행해왔다.
사업단은 현재 독성물질에 의해 특이하게 변화하는 유전자와 단백질을 찾아내고, 세포의 변형 및 사멸 기전에 대한 규명 연구를 바탕으로 컴퓨터에 '가상세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기술이 성숙되면 독성실험 과정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동물 희생도 피할 수 있고, 실험에 투입되는 돈과 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식약청은 기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강태석 독성평가연구과장은 "독성실험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이 연간 150만마리에 달하는데, 독성예측 평가기술이 궤도에 오르면 동물 희생으로 발생하는 윤리적 논쟁을 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비용과 시간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청은 30일 코리아나호텔에서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지금까지 진행된 첨단 독성예측 평가기술 개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