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은행이 대외충격 흡수하는 방파제가 되어야"

입력 2011-09-29 09:16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은행권이 대외충격의 여파를 최일선에서 흡수하는 우리경제의 방파제가 되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김석동 위원장은 국내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실물경기 회복에도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은행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은행권이 그 역할을 해내기 위해 "건전 경영 차원에서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자본확충이나 충당금 적립 등 위기 대응 재원으로 활용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차입구조을 다변화하고 해외지점 외화부채를 관리하는 등 외환건전성을 확보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은행권의 충분한 대응 여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계와 기업이 원활한 경제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금융환경을 제공해야 할 엄중한 책무가 있다"며 은행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수준을 점진적으로 OECD 평균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서민대출이나 실수요 대출이 지장을 받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고객이 성공해야 은행이 성공할 수 있다"며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필요한 자금을 제때 공급하는 등 책임감 있는 모습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서진원 신한은행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 김태영 농협신용대표, 이주형 수협신용대표와 하춘수 대구은행장, 박영빈 경남은행장, 송기진 광주은행장, 허창기 제주은행장 등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