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의회 연설을 통해 제안한 '일자리창출 법안'이 더블딥(이중침체) 차단에 적지 않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전문 통신인 블룸버그가 주요 금융업체 이코노미스트 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8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자리창출 법안에 따른 내년 경제성장률 상승 효과는 평균(중간치) 0.6%포인트로 나타났다.
오는 2013년에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평균 0.2%포인트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최근 내놓은 내년 성장률 상승 효과 1.5%포인트보다는 낮은 것이나 최근 심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금융업체별로는 무디스가 일자리창출 법안으로 내년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2.0%포인트나 높아질 것으로 전망해 가장 낙관적이었으며, 도이치방크 등은 효과가 전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 일부 금융업체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2013년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낼 것이라는 비관론도 내놨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일자리창출 법안으로 인한 고용 효과가 내년 27만5천명, 2013년 1만3천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역시 이코노미스트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률 하락 효과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 이코노미스트들의 평균 전망치가 0.2%로 조사됐으며, 무디스의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창출 법안으로 실업률이 1.0%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