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재테크보다 주거"

입력 2011-09-28 17:35
<앵커>

여러분은 주택을 구입할 때 가장 먼저 무엇을 고려하시나요?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재테크 수단으로 여기던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행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인터뷰> 홍창훈 마포구 상수동

"집값이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인구수가 줄고 있기 때문에..."

<인터뷰> 최승배 마포구 중동

"4억 5천만원에 나온 매물도 실제 알아보면 3억5천만원 선이고, 과거 일본이나 미국사례를 봤을때 더 떨어질 것으로.."

이처럼 불안한 전망이 주택을 사는 수요자들의 행태 변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서울 수도권 신규 아파트 입주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주택 구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3명 중 1명은 ‘입지조건’을 꼽았습니다.

이어 투자가치, 주택특성, 브랜드, 단지특성 등의 순이었습니다.

지난 2005년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투자가치와 브랜드가 각각 뒤로 밀렸습니다.

주택 구입을 재테크 수단으로 여기는 수요자들이 그만큼 줄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종계약까지 고심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등 주택 구매도 한층 신중해지고 있습니다.

수퍼: "한달 이상 정보 수집, 다섯 집 이상 방문 "

한 정보업체 조사 결과, 10명중 3명은 한 달 이상 정보를 수집하고, 10명 중 4명은 다섯 집 이상 방문하고 주택을 계약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앞으로 주택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치는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아직까지도 시장이나 경제 여건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주택 구매할때 신중해지는 성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장차 집값이 오를 것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점점 줄면서 부동산 소비 행태가 재테크에서 주거로 바뀌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