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활동중인 외국법인이 기부금으로 쓰는 돈은 업체당 연간 259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접대비는 기부금의 17배인 4천400만원을 지출했다.
28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외국법인 1천420개 업체의 기부금 총액은 36억7천100만원, 접대비는 622억4천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외국법인의 기부금은 2009년 28억3천400만원에 비해 29.5% 증가한 것이나 여전히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다.
외국법인의 접대비도 올해 다소 줄었지만 2009년 599억원, 2007년 663억원, 2008년 695억원, 2009년 71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외국법인이 지난해 법인세로 낸 돈은 모두 7천729억원으로 나타나 5년만에 배 가까이 늘었다.
또 해외 영주권을 갖고 국내에서 활동하면서 소득세를 납부하는 외국인은 2009년 귀속분을 기준으로 2만1천621명이 국내에서 8천735억원을 번 것으로 집계됐고 1인당 평균 연소득은 4천40만원이다.
소득세를 신고하는 외국인의 수는 2005년 귀속분 신고자(8천691명)에 비해 2.48배 늘었으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4천453만원에서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