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은 골프장 회원권을 즉각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종걸 의원에게 제출한 '한국은행 골프장 사용 현황'에 따르면 한은이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골프장 2곳의 지난 7월까지 1년간 회원권 사용 횟수 133회 중 111회를 고위층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골프장 사용 목적은 '업무협조도모'가 82회로 가장 많았고 '정책홍보'가 36회, '정보취득'이 30회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에 이종걸 의원은 "업무수행을 목적으로 골프장 회원권을 구입해 사실상 고위층에 특혜를 주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정책홍보와 업무협조를 골프장까지 가서 한다는 것은 국민 누구도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감사원으로부터 회원권 매각 통보를 받았는데도 팔지 않고 버티는 것은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악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종걸 의원은 한국은행의 정식 구성원이 아닌 총재 고문과 자문위원이 골프장 회원권을 사용한 것도 지적하면서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골프장 회원권 사용 규정을 마련하라고 지적했지만 아직까지 규정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표> 한국은행 골프장 사용 현황 (2010.7~2011.7)
<자료: 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