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차원의 '그랜드 플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면 유럽 재정위험의 전이를 막는 방화벽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하이투자증권이 26일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 상황에서는 유럽연합(EU) 측이 동시다발적 복합 대책을 추진함으로써 시장의 안정을 회복을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랜드 플랜은 이런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할 점은 그동안 사태 해결에 미온적인 자세를 보여왔던 독일 측의 변화다. 유럽 재정위기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독일이 더 적극적으로 사태해결에 개입하기 시작한 점은 유럽 재정위험 해소에 큰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현시점에서 가장 문제가 된 은행시스템의 안정 혹은 은행들의 도산 위험 탈피를 위해 은행들에 자본확충 혹은 구제금융 투입이 시급한데 그랜드 플랜은 대대적인 은행구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은행시스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그동안 유럽 재정위험 해소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금 규모가 너무 적다는 비판을 받아온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규모를 2조 유로까지 대폭 확대해 이 기금이 국채시장 안정을 촉진하도록 한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영국 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G20가 대대적인 은행 구제와 그리스의 부분 디폴트(채무 불이행) 허용, EFSF 대폭 확충을 포함한 '그랜드 플랜'을 긴급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