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방어 의지 확고..국제공조 강화

입력 2011-09-23 19:15
<앵커>정부와 중앙은행 수장들이 환율안정에 대한 의지를 잇따라 밝혔습니다.

G20을 중심으로 국제공조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 나가있는 이성경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연일 외환시장에 대한 고강도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박재완 장관은 최근 환율급등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처럼 하루에 20~30원씩 계속 올라가는 것은 급격한 쏠림현상으로 시장 불안을 부추기고 투자를 위축시키며 잘못된 판단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중수 총재의 발언 수위는 한층 높습니다.

김 총재는 글로벌 경제가 굉장히 불안하다고 규정하며 지금 상태에서 경제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정책을 선택하기 어렵다, 즉 무리해서 물가목표를 달성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금융불안과 경기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을 인상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물가안정이 제1목표인 중앙은행 총재가 물가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은 그만큼 지금의 세계 경제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두 수장의 고강도 발언과 함께 당국은 즉각 외환시장에대한 개입에 나섰고 원달러환율은 장막판 가까스로 하락반전에 성공했습니다.

글로벌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G20 재무장관들은 성명서를 내고 세계경제가 국가부도 위험과 취약한 금융시스템, 시장불안, 저성장, 고실업 등 하방위험이 높아지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규정했습니다.

따라서 G20은 충분한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 은행시스템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G20이 당초 예정에 없던 성명서를 전격 발표한 것은 글로벌 경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기획재정부에서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