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보다 심리적 공황 더해"

입력 2011-09-23 07:30
현재 금융시장 상황이 심리적으로는 금융위기때인 2008년보다 더 심각한 상태라고 신영증권은 23일 진단했다.

김재홍 연구원은 "현재 세계 경제는 선진국 부채 위기로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며 "소비자들은 소비를 주저하고 기업들은 투자를 꺼리며 미국은 이미 성장침체기"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경제 성장은 더디면서 일자리를 충분히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위기는 심리적으로는 2008년 위기 때보다도 더 심각한 상태로, 최근 소비자신뢰지수가 2008년 수준에 근접해 세계경제 위기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선진국들이 재정 긴축에 나선다면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세계 침체를 막을 방안은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으로 증세를 병행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시점에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미국 주식시장은 최근의 급락에도 여전히 고평가돼 있고 미국 국채도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은 많이 감소한 상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