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의회가 오는 11월 총선을 위한 의회 해산을 앞두고 부유세 도입안에 대한 표결을 강행해 통과시켰다.
스페인 하원은 22일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한 부유세 도입법안을 표결에 부쳐 344명(재적인원 350명)의 출석 의원 중 찬성 176표, 반대 2표, 기권 166표로 승인했다.
스페인은 오는 11월 20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며 오는 26일 의회를 해산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올해와 내년에 한시적으로 70만 유로(약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사람들에게 특별재산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이 법안에 따른 과세 대상자는 약 16만명이고 연간 10억8천만유로의 세수 증대를 예상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부유세는 예전에도 시행돼오다 지난 2008년 사회당 정부가 들어선 후 폐지됐으며, 최근 사회당 측이 재정위기 타개 방안으로 부활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야당 측은 여당이 이번 총선에서 패배가 확실해지자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려는 선거전략 차원에서 이 법안을 도입하려 한다고 비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