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며 원ㆍ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5원(0.13%) 오른 114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6.4원 내린 1142.0원으로 시작한 뒤 1141.1원 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하락폭을 줄이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인 것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보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FOMC에서 발표될 경기부양책은 장기채권을 사는 대신 단기채권을 파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수준에 그쳐 일반적인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 반면 유럽 재정위기는 그리스 디폴트설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심리가 커지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FOMC에 대한 기대로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역외 달러 매수세가 강해 환율이 쉽게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원화 약세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