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 심상찮다

입력 2011-09-21 18:05
<앵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기관들도 내년 경기둔화를 경고하며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려잡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3%대 성장 전망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현대경제연구원은 이달중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4.2%, 내년 4%로 제시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성장 둔화를 지나 내년에는 저성장으로 갈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을 3%대 중반까지 떨어뜨렸습니다.

지금까지 발표된 국내 예측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외국계 투자은행과 해외 예측기관들은 더욱 혹독합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4.5%에서 3.8%로 한꺼번에 0.7%포인트나 내려잡으면서 내년의 경우 이보다 낮은 3.6%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씨티은행도 4% 아래를, UBS의 경우 2.8%라는 다소 황당한 수치까지 제시했습니다.

대외 악재가 불거진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경기상황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에 하나라는 것입니다.

이 보다는 덜하지만 아시아개발은행 ADB도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올해와 내년 각각 4.3%로 제시하며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국내외의 시각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하자 정부도 적잖이 신경이 쓰이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9.21 경제정책조정회의)>

"이런 전망에 대해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다시 조이라는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질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 성장률이 4.8%에 달해 올해 4.5% 보다 더 좋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 재정위기 등 대외 악재들이 쏟아지면서 정부 목표치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섯불리 전망치를 수정하기 보다는 3/4분기 지표까지 지켜본 후 본격적인 조정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