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차량 뒤에서 수신호 보내다가 참변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후 11시56분께 서울 강변북로 영동대교에서 성수대교 방면 중간지점 3차로에서 차량 고장 수신호를 보내고 있던 유모(54)씨가 택시에 치여 숨졌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인근 주민인 유씨는 가족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한 50대 여성이 모는 소나타 승용차가 도로 한복판에 멈춰서자 차에서 내려 운전자를 돕다가 변을 당했다.
택시는 서있는 두 차량에 충돌한 후 옆 차로를 달리던 옵티마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수신호를 보내던 유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으며 택시 승객 송모(31)씨와 소나타 운전자 등 5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움을 요청했던 운전자가 심적으로 괴로워하고 있다"며 "심야에 어두운 가운데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