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트로이카, 내주 그리스 실사 재개"

입력 2011-09-21 07:23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0일(현지시간) "트로이카 팀 전원이 정책 논의를 포함해 (그리스 긴축 프로그램 이행에 대한) 점검을 재개하기 위해 내주 초 아테네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과 이른바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 수석대표들이 진행한 2차 전화회의가 끝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리스 재무부도 성명을 통해 "2차 전화회의에서 만족스러운 진전이 있었다"며 "이번 주말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번 IMF 연차총회에 베니젤로스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트로이카 팀의 점검 재개는 그리스 정부가 트로이카 수석대표들과의 두 차례 전화회의에서 2011년과 2012년의 재정 적자 감축 목표들을 달성할 수 있다고설득하는 데 성과를 거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그리스가 유로존.국제통화기금 등이 제공하는 1차 구제금융 중 6차분(80억유로)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밝게 한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내달 3일 6차분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앞서 베니젤로스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그리스의 유로존 참여는 "변경할 수 없는, 근본적인 선택"이라고 표현하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검토설을 부인했다.

그는 "긴축 프로그램의 이행과 우리가 한 약속들의 실행을 통해 재정 지표들과 경제 구조의 문제들을 틀림없이 해결하려고 한다"며 재정 적자 목표들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