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매물 쏟아진다

입력 2011-09-20 19:03
수정 2011-09-20 19:04
앵커>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 방침을 밝혔지만,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매각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예금인출사태를 겪고 있는 토마토2저축은행을 포함해 대형저축은행들이 계열사 매각을 검토 중이고, 인수 후보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업정지를 당한 토마토저축은행은 토마토2저축은행의 지분 9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토마토저축은행의 정상화계획에 따라 언제든 매각될 수 있습니다.

또 토마토저축은행이 자체정상화에 실패해 다른 기업에 인수되면 자동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토마토저축은행이 살아 남든 살아남지 못하든 토마토2저축은행 매각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특히 예금인출 사태가 계속 이어질 경우 매각 이전이라도 '영업정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올해 안에 저축은행 추가 영업정지는 없다면서도 예금인출 등 돌발사태 발생시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인터뷰>김석동 금융위원장

“아무리 큰 은행이라도 예금인출 일어나면 문 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영업정지를 당한 7개 저축은행에 더해 토마토2저축은행 등 추가 매물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국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이 계열 저축은행 매각을 추진 또는 검토 중이고, 사모펀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HK와 W저축은행도 매각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우리금융과 KB금융 등 금융지주사를 비롯해 키움증권 등 저축은행 인수 후보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실사태를 겪으며 값이 싸진 데다 정부의 공적자금 수혈로 매각 대상도 늘어나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영업정지를 받은 저축은행들 뿐만 아니라 구조조정 차원의 매각까지...저축은행 업계는 지금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