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유럽발 악재로 연고점 경신…1150원대

입력 2011-09-20 14:44
원·달러 환율이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달러화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로 급등세를 보이며 연중 고점을 경신했다.

20일 오후 2시 32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70원(1.47%) 오른 115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56.6원까지 올라 장중 기준 연중 최고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7일 장중 1154.0원을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함에 따라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자 역외 시장참가자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자금을 회수해 가면서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에 나서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환율이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외환당국이 10억 달러 규모의 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