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만들던 이들, 단체로 사퇴한 이유는?"

입력 2011-09-20 07:26
교육과학기술부가 새 역사교과서 개발을 위해 위촉한 자문기구인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위원장 이배용)의 위원 8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일 교과부와 학계 등에 따르면 추진위원 20명 가운데 오수창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등 8명이 19일 교과부에 사퇴 입장을 전했다. 이 기구는 역사 교육과정의 검토와 자문을 맡고 있으며 지난 2월 위촉된 위원들의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다.

이들은 지난달 9일 교과부가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역사 교육과정을 고시하면서 초ㆍ중ㆍ고 한국사 부분에서 추진위가 제시한 '민주주의' 용어 대신 '자유민주주의'가 채택된데 항의하는 표시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교육과정 개발 실무진 격인 '역사 교육과정 개발 정책연구위원회'(위원장 오수창 서울대 교수) 소속 위원 24명 가운데 21명은 새 역사 교육과정 고시안에 잘못이 있다면서 '민주주의'라는 용어로 돌아가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