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영업정지 첫날 ‘대혼란’

입력 2011-09-19 18:47
<앵커> 영업정지 첫날인 오늘, 저축은행에는 이른 아침부터 예금자들이 몰렸습니다.

인출을 할 수 없는데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축은행을 찾은 고객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업정지 첫날, 제일 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퇴출 소식을 듣고 찾아온 예금자들로 새벽부터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인터뷰> 제일 저축은행 예금자

“22일부터 번호표를 준다고 돌아가라고 그래. 그럼 우리는 억울하잖아요 새벽 다섯시부터 나와가지고…우리 은행에다 예금한 사람들이 잘못했습니까? 자기네들이 잘못해가지고 해놓고는 새벽에 나온 것도 고맙게 생각지도 않고…“

저축은행 측은 5천만원 이하 예금자에게 가지급금 2천만원을 목요일부터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한 고객들은 물밀듯이 밀려와 자리를 지켰습니다.

영업정지를 당한 프라임 저축은행의 상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인터뷰> 프라임 저축은행 예금자

"저번에도 무슨일이 있었잖아요. 그때 괜찮다고 자기네 자산을 정리하고 하면 좀더 나아지고 틀림없으니까 걱정마시라고.. 계속 저금 더해라 부추기고.. 사기라고 생각밖에 안드네요."

퇴출당한 ‘토마토 저축은행’의 자회사인 ‘토마토 2 저축은행’에도 예금 인출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뱅크런’ 우려에 토마토 2 저축은행을 직접 찾아가 고객들을 설득했습니다.

인터뷰> 김석동 금융위원장

“완전히 별개로 경영이 되고 있는 상호저축은행이고 특히 토마토 2저축은행은 BIS비율이 6.6%를 상회하는 아주 정상적이고 우량한 저축은행입니다."



저축은행 퇴출 명단 발표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불안감은 저축은행 업계 전반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