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루피아화의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 개입을 계속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관영 안타라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하르타디 사르워노 BI 부총재는 전날 "BI는 (루피아화 안정에) 필요하다면 계속 외환시장에 남아서 직접 개입과 국채 매입 등 다양한 수단들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BI는 지난주 루피아화 급락을 막기 위해 보유 달러를 매각하고 국채를 사들였다며 지금까지 26억 달러가 투입돼 전체 외화보유액이 1천220억 달러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BI의 시장 개입 후 세계 경제의 루피아화에 대한 압박이 줄어들 것이라며 루피아가 약세를 멈추고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달러 대비 루피아 환율은 최근 수개월간 8,500선을 유지했으나 최근 외국자본이 빠져나가면서 지난 14일 8800까지 급락했다가 BI의 시장 개입으로 16일에는 8,750선을 회복했다.
하르타디 부총재는 최근의 자본 유출은 유럽위기 악화로 세계 경제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우려한 "단기" 투자자들에 의한 것이라며 장기 투자자들은 인도네시아 경제의 튼튼한 펀더멘털과 견실한 성장 전망을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