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헤지펀드 자금 순유출 가능성 커"

입력 2011-09-19 07:46
8월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금융사들의 수익률이 악화되면서 헤지펀드에서도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자금 순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대신증권이 19일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8월 금융시장의 변동성 급증에 따른 충격이 이제 서서히 나타나는 분위기다. 변동이 심했던 유럽지역 금융사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헤지펀드의 자금 유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상업은행의 투자은행 업무를 제한하는 볼커룰이 유럽계 은행에도 적용된다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럽계 자금의 이탈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월21일 상업은행의 투자은행 업무를 제한하는 볼커룰을 추진한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주된 원인을 고수익을 추구하는 무리한 투자은행 업무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당시 볼커룰은 미국의 투자은행에 한해 적용됐으나 이번에는 유럽계 은행에도 비슷한 규정이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스위스 UBS은행이 직원의 임의매매로 2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투자은행의 부실한 리스크관리 시스템이 은행 고객의 돈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유럽은행에 대한 규제가 현실화 된다면 금융과 화학 업종에 대한 매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