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동안 차이나디스카운트로 국내에 상장된 대부분의 중국 기업의 주가가 힘을 못썼었는데요.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에서도 오히려 주가가 힘을 받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있습니다.
차이나디스카운트, 이제는 완전 해소된 걸까요? 김민찬 기자입니다.
<기자>
완리의 오늘 종가는 5,100원. 장 중 한때 5,400원을 넘어서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이 달 들어서만 30% 넘는 상승세입니다.
6월 상장 이후 두 달 가까이 공모가인 4,100원에도 미치지 못하며 3천원 초반대를 형성하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입니다.
다른 몇몇 중국기업들도 최근 들어 비슷한 양상입니다. 중국원양자원은 지난달 9일 4,400원을 기록했지만, 한달 사이 50% 넘게 회복했습니다. 같은 기간 차이나그레이트도 60% 넘게 올랐습니다.
고섬 사태 이후 지속되던 하락세가 변동성 장에서 오히려 추세 전환이 일어난 겁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이 시장의 관심을 다시 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인 이사 선임이나 글로벌 회계 법인으로부터 감사 등으로 기업의 투명성을 높인 겁니다.
또 그 동안 빠진 주가가 2분기 실적이나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에 비해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 시장에서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원상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
"2분기 까지 양호한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구요.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급증하면서 단기적으로 싸다는 가격 메리트가 최근 주가 상승의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외부적인 요인의 도움도 한 몫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세계 시장 자체가 흔들리다보니, 기관들이 수출주에 투자하기가 부담스럽습니다. 또 한 동안 각광받던 내수주도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렇다보니 그 동안 시장에서 소외돼 있던 중국기업들에 관심이 쏠렸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여전히 회계나 IR의 투명성 부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제 2의 고섬 사태에 대한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상당부분 잔존하고 있는 겁니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모든 중국기업을 불신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조심스러운 접근을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