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장학재단 에버랜드 지분도 매각 탄력

입력 2011-09-16 16:34
<앵커> 삼성카드가 보유중인 삼성에버랜드 지분매각이 추진중인 가운데 한국장학재단이 들고 있는 에버랜드 지분 역시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분은 삼성에버랜드가 주당 얼마에 매각되느냐 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장학재단은 어제(15일) 외부심의위원회를 열고 보유중인 삼성에버랜드 매각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재단측은 다음주내로 이사회를 개최해 지분매각 안건을 최종 통과시킬 계획입니다.

이럴 경우 이르면 이달말쯤 정식 매각공고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장학재단은 삼성에버랜드 지분 4.25%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초

매각방침을 정하고 매각주관사로 동양종금증권을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당초 지난달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였지만 외부 심의위원회 구성작업이 늦어지면서 한달가량 늦춰졌습니다.

삼성카드가 보유중인 에버랜드 지분의 주당 장부가치는 214만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어 한국장학재단의 보유지분 가치는

2천2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재단측은 입찰형식으로 에버랜드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며 최저입찰가를 정하고 최고가를 써내는

투자자들에게 우선 지분을 넘긴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최저입찰가격은 주당 240만원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매각주관사인 동양종금증권은 사전 수요조사 결과 국내 연기금 등을 포함 10곳 정도가 이번 매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삼성에버랜드가 비상장사인 데다 연기금 주식투자 비중으로 봤을때 한곳당 대략 300억원 정도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지분매각이 추진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커진 상황이라며 매각성공을 자신했습니다.

특히 한국장학재단측의 지분은 큰 물량이 아닌데다 삼성에버랜드가 IPO에 나설 경우 삼성카드 측 지분보다 오히려 투자가치는 더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매각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시장에서 평가하는 삼성에버랜드의 주식가치를 처음으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